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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지원

국내 TCR/TSR 물류서비스 탄탄한 입지 굳혀
9월말 中 철도부와 제5차 TCR발전회의 개최
향후 ‘트랜스이란레일웨이(TIR)’서비스 계획

 

TCR(중국횡단철도), TSR(시베리아횡단철도)을 통한 물류서비스로 국내외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서중물류(회장 류제엽)는 오는 9월 말~10월 초 중국 우루무치에서 중국 철도부와 공동으로 ‘제5차 TCR발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TCR발전회의에서는 일반벌크, 중장비, 자동차 등 특수화물운송에 대한 수송체계 및 운송클레임 등에 대한 주제를 다루게 된다.

23일 중구 남대문로 본사에서 만난 류제엽 회장은 “이번 회의는 중국 철도부와 서중물류가 공동 주관하는 자리이기에 상당히 규모가 크다”면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철도기업을 비롯해서 하주, 보험사, 변호사 등이 참석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개최시기는 중국 철도부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9월 말에서 10월 초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중물류는 그동안 중국 현지에서 TCR 국제발전회의를 4차례나 주관, 개최하며 적극적으로 TCR활성화와 애로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열린 제4차 회의에서는 모든 참석자들로부터 ‘TCR국제발전협의체‘에 대한 설립동의서를 받아 중국 철도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1992년 중국 북경에서 통관 및 내륙운송사업을 시작한 서중물류는 2000년 신장성, 우루무치, 아라산커우를 경유해 카자흐스탄으로 넘어가는 TCR운송사업을 개시하며 현재는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에는 중국 철도부와 블록트레인 화차 48량 계약을 맺고 연운항-아라산커우 간 운송기간을 109시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주요 하주로는 GM대우, 효성, 삼성전자, 대우인터내셔널, 롯데, 한화, 현대중공업 등이 있다.

 

“중국 올림픽 철저한 운송대비 필요”

서중물류는 오는 8월 8일 열리는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운송 준비도 철저하다. 류 회장은 “베이징시정부가 20일부터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고 화물차 운행을 금지하거나 도로, 철도, 항공의 검문이 한층 강화되고 있어 물류에 관해서는 애로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올림픽 기간 중 화물운송체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이슈입니다. 일반 화물 컨테이너 수송은 큰 차질이 없지만 베이징, 청도 등 올림픽 주관지역에는 운송차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특수화물의 경우에는 중국 철도에 대한 전면적인 중단이 시작될 것입니다. 따라서 올림픽 기간 중에는 중국 철도전문가에게 확인해서 중국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류 회장은 TCR관문인 연운항의 경우는 크게 지장이 없지만 중국 천진항을 통해 몽골로 올라가는 TMGR 루트가 운송제한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불가피하게 운송지연이 일어나는 만큼 하주에게 철저한 홍보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철도를 이용하는 하주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최근 중국 철도부가 편중 컨테이너에 대한 벌금을 5000엔씩 부과할 뿐 아니라 이 때 발생하는 재작업 비용을 하주가 전체 부담토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주들은 컨테이너 작업할 때 편중이 일어나지 않도록 무게 중심을 잘 잡아 작업을 해야 합니다.”

 

향후 ‘트랜스 이란 레일웨이’ 서비스 구축

서중물류는 러시아 및 CIS 지역에서도 ‘공격이 방어’라는 자세로 전력투구중이다. 현재 서중물류는 보스토치니항이나 블라디보스톡항을 통해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루트로 운송을 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지역은 컨테이너 지연에 따른 패널티, 화물의 임의검사, 세관의 엄격한 규율, 일방적인 운임인상 통보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서중물류는 오는 8월 1일 고객관리팀을 발족한다. 5명으로 이루어진 고객관리팀은 앞으로 하주입장에서 TSR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서중물류는 향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중국을 한 단계 뛰어 넘어 이란을 통한 ‘트랜스 이란 레일웨이(trans Iran railway,TIR)’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TIR은 반다라바스에서 두바이, 카이로,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루트이다. 이 같은 전략은 올 하반기부터 추진된다. 또한 내달 인천에 ‘SJ글로벌로지스틱스’라는 법인을 별도로 설립, 회사의 김명진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인천에서 중동으로 가는 중고자동차 화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향후에 이를 기반으로 지사도 만들고 파트너를 개발해나갈 방침이라고 류 회장은 말했다.

서중물류는 또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내달(8월) 일본의 한 대형 물류기업과 러시아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류 회장은 “이를 통해 일본기업의 전 세계 네트워크와 서중의 CIS 네트워크가 통합을 하고 부대적으로 공동선박 운항 혹은 CY사업이나 트럭사업을 활성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강점은 바로 ‘마인드'”

철도운송에 독보적인 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서중물류. 그러나 이에 대해 류 회장은 “우리의 강점은 바로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어느 업체가 물량을 많이 처리하느냐 보다는 어느 업체가 얼마만큼 고객들에게 칭송받는 시스템과 경영마인드를 갖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이제는 한국기업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다국적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입니다. 현재 국내 경제 뿐 아니라 물류기업 역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습니다. 이 때가 바로 혈연, 학연, 지연을 벗어나 변화를 해야 하는 때입니다. 물류회사, 물류인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워야하는 중요한 순간이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류 회장의 이 같은 적극적인 경영마인드에 힘입어 서중물류를 포함한 SJ그룹은 TCR사업 뿐 아니라 서중에어(항공화물), 인천 SJGL(인천터미널사업) 등 국내 3개 법인과 중국 내 3개 법인(천진, 연운항, 상해), 러시아 보스토치니 법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법인 등 총 17개의 네트워크 거점을 확보한 종합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8-07-24 강미주] < 출처 : 한국 해운 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