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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 한국 국세 신문 INTN ( 2008년 3월 6일 )

SJ그룹 류제엽 회장 미니인터뷰
남대문 ‘일일명예세무서장’ 생애 첫 기쁨

“남대문세무서 제42회 납세자의 날 기념행사에 일일 명예서장으로 위촉되어 영광입니다.”

류제엽 SJ그룹회장(사진)은 (주)서중물류가 남대문세무서에 세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서중물류 대표로 일일 명예서장이 위촉되었지만 실제는 (주)서중항공 등 5개 계열사와 국내외 7개의 지사를 이끌고 있는 물류전문회사의 최고경영자이다.
납세자의 날 하루 전날 본지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한 류 회장은 “갑작스레 명예서장에 위촉되어 거절조차 할수 없는 입장이 되어 납세자의 날 하루 봉사하기로 마음먹고 있지만 어떻게 임해야 할지, 잘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앞서 마음이 아이들처럼 벙벙하기만 하다”고 속내를 소탈하게 털어 놓았다.
서중그룹이 알찬내실에 비해 잘 알려진 기업이 아니라고 하자 류 회장은 “서중물류, 서중항공이 SJ그룹의 주력기업으로 동종업계와 글로벌 물류시장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기업”이라고 일러주며 밝게 웃었다.

류 회장은 진짜 특화되고 차별화를 살린 블루오션 기업임을 설명해 준다. “국제물류 시장에서 특화하지 않으면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가 없지요. 지금 이 시간에도 고객이 맡긴 귀중한 화물이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대륙을 달리는 철도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로 운송되고 있습니다” SJ는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지역 물류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
특히 서종물류는 해운과 항공운송이 어려운 내륙지역을 타킷으로 중국 러시아 몽골라인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물류량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즉, 중국을 중심으로 철도가 연결되는 모든 나라에 서중의 운송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것이다.
국제물류부문에서 지난해 2만5000여건을 운송, 연간 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10위권 물류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과 같이 SJ 그룹을 이끌고 있는 류 회장은 오늘이 있기까지 실패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실패의 아픔도 가혹하리만큼 비참했다.
류 회장은 1987년 2월 27살의 젊은 나이에 (주)대양해운을 설립, 의욕과 패기만을 앞세워 열심히 일했으나, 경험부족 등으로 인해 창업 12년 만에 문을 닫았다.
류 회장은 국제물류에 대한 노하우를 쌓기 위해 우진쉬핑에 입사 했다가 3년만에 퇴사 한후 중국 물류 시장 개척길에 올랐다. 1993년 4월 중국 길림외운 북경사무소를 맡아 운영했다.
류 회장은 중국 북경사무소에서 3년 반 동안 중국 물류 시장을 알게 되면서 성산이 있다고 판단, 열심히 뛰었다. 1995년 중국에서 귀국, 그해 6월 주식회사 서중물류를 설립하고 차별화 된 경영으로 서중물류가 국제물류 시장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류 회장은 서중물류의 기반을 바탕으로 2006년 8월 서중항공을 설립한다.

실패의 나락에서 17년 만에 회사를 반석위에 올리고 물류 그룹 총수가 된 소감을 묻자 류 회장은 “92년 중국 물류시장을 개척한다는 일념으로 북경을 가보니 대사관 직원까지 모두 합쳐 한국인은 모두 13명 이었다.
외로운 사람끼리 자주만나 대화를 하다보니 친목회가 되어 이 모임을 ‘중여사’라고 불렀다”고 했다. ‘중여사’는 중국을 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인데 그때 그 사람들은 한국에서 다시 만나고 있으며, 외롭던 시절의 북경의 밤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이야기꽃을 피운다고 했다.
류 회장은 “일일 명예 서장에 위촉된 것은 중소 기업의 경영주에겐 큰 영광이며, 오래도록 기억하면서 국세행정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 회장은 “서중 물류의 차별화는 해운 운송이 힘든 지역 공략에 있지만 세계의 물류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IT 솔루션 시스템 구축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영철기자 lim@intn.co.kr
등록 : 2008-03-06 09:15:27